-조선중앙통신, 고위급회담 직전 비난 공세 -“대화있는 대결, 파국만 빚어내게 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우리 군의 F-35A 1호기 출고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TAURUS) 추가구매계약 체결을 문제삼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 하루 전날인 28일 ‘대화의 막 뒤에서 딴 꿈을 꾸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이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여 우리를 겨냥한 무력증강과 군사적 대결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먼저 “유사시 우리의 주요 군사시설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타격수단 도입을 위해 도이췰란드(독일)와 1차로 계약한 장거리 공중대지상 미사일 ‘타우러스’ 170여기를 3월중에, 2차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90여기를 순차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최신형스텔스전투기 ‘F-35A’ 40대를 공군에 실전배비하며 특히 우리 지도부와 핵심 전투력을 몇 시간내에 완전히 무력화시킨다는 ‘신작전계획’을 완성했다고 떠들면서 그 실현을 위해 2600여기의 각종 탄도미사일들을 조기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군이 앞서 2013년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 타격이 가능한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월 말 타우러스 90여발을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과 28일(현지시간) 미 록히드마틴사에서 국내 도입할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 출고식을 가진 것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통신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흐름을 차단하고 군사적 대결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속심의 발로”라며 “대화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없애버리겠다고 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의 도발소동은 ‘대화 있는 대결’을 떠들며 북남관계의 파국과 대결의 악순환을 초래한 과거 보수 ‘정권’들의 전철을 밟는 무모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대화와 대결은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며 “우리의 면전에서 벌어지는 불순한 군사적 대결소동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겉으로는 대화와 평화를 떠들지만 속으로는 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북남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정세국면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심중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힘으로 우리를 어째보려는 어리석은 행위를 걷어치워야 한다. ‘대화있는 대결’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만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직전 남측의 유사시에 대비한 군사력 증강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회담 기선잡기 차원으로, 회담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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