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급락 후 한달 동안 상승세 긍정론 속 ‘급락주의보’ 여전

비트코인이 연초 급락한 이후 처음으로 한달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000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101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일 700만원선까지 하락한 걸 감안하면 1개월 새 40%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 1월 일주일만에 1800만원대에서 250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처럼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세가 모처럼만에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에투자자들은 반기는 모양새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연초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엔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젠 비트코인이 제 가격을 형성하고, 차근차근 가치를 올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7일 미국 세금납부일을 넘기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매도세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 국세청은 가상화폐 가격상승에 따라 매매차익을 본 거래자들이 납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바닥을 치고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긍정론이 번지고 있다. 핀테크업체 스마트밸러의 올가 펠트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올해 안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향후 2년 내에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이전까지 특정인의 발언에 시세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최근 달라진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전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가상화폐에 대해 쓴소리를 했음에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핏은 전날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매입은 투자행위가 아니라 도박ㆍ게임에 불과하다”면서 “비트코인 등은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게 없다. 투자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 그저 다음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내고 되사기만 바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됐던 한국의 경우 지방선거 때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5월 연휴에도 휴장없이 이어지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언제든 특정코인에 대한 급락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