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제조업 PMI 4개월만에 최저치 유로존, 18개월만에 가장 약한 확장세 관세폭탄으로 원가 상승·성장세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대규모 관세가 미국과 유럽 제조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5.4로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생산량 성장과 신규 주문 증가가 모두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결과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따라서 6월 PMI 하락은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미국 제조업계의 원자재 및 부품 비용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공장 생산 라인까지 도달하는 원자재 및 부품 공급이 가장 길게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의 제조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4.9로 전월 55.5보다 떨어졌다고 IHS마킷은 밝혔다.
이는 18개월래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였던 55.0보다도 낮은 수치다.
IHS마킷은 유로존 제조업 PMI가 지난해 12월 60.6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의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로존의 6월 제조업은 18개월 만에 가장 약한 확장세를 나타냈다”며 “제조업 성장세가 향후 수개월 간 더 약화될 위험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우려는 유로존의 성장 둔화와 잠재적인 무역전쟁”이라며 “관세와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추가적인 수출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전쟁이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체들에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관세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HS마킷 조사 응답자 중 다수는 높아진 투입 비용 중 일부가 고객에게 전가됐다고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과 미국산 제품 구매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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