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주가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장 승인이라는 호재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주가 반등 여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타던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들어 진정세가 완연하다. 지난 9~10일에는 평균 4% 내외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 광저우 OLED TV 공장 승인 소식이었다. 최근 중국 국가 발전개혁위원회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합작법인 공장의 건설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장은 매달 8.5세대 OLED 패널을 6만장 생산할 수 있어 LG의 OLED 전환 전략의 핵심으로 꼽혔다. 하지만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견제를 받았다. 합작법인 설립 이후 7개월 이상 승인이 지연됐다. 수익성이 좋은 OLED로의 전환을 꾀하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광저우 공장이 완성되면 2020년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 280만대의 2배 이상인 650만대로 확대되고 2021년에는 9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이 구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디스플레이의 OLED 부문이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7개 업체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 고객이 15개 업체로 확대됐고 전체 시장에서 패널 공급이 30%가량 부족해 판가가 인상됐다“고 설명했다.중국 업체의 물량공세에 크기별로 13~28% 하락했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3분기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7월 초 TV용 패널 가격은 0.3% 하락했지만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PC용 패널의 경우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TV 생산 업체들이 패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그러나 부족한 현금 창출 능력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가 980억원에 달했고 2분기에도 28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말 차입금이 6조70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95%에서 102%로 늘어나는 등 현금이 부족해 9조원대의 설비투자를 계획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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