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의 디젤 모델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비슷한 현상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경고등과 함께 연기가 올라오고 불길이 치솟는 것이다.

15일 경북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영주간이휴게소 입구에서 A(47)씨가 몰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이 크게 번지기 전 A씨가 차량을 도로 갓길에 멈춰 세우고 대피해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휴게소 100m 앞에서 계기판에 ‘구동장치 이상’을 알리는 경고가 나온 뒤 속도가 줄며 엔진룸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다”라고 말했다.

BMW 520d의 화재는 올해 알려진 것만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인천공항 방면) 인근에서 B(50)씨가 몰던 BMW 520d차량에서 불이 났다. BMW 520d 차량은 지난 5월 4일과 15일에도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와 충남 당진시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견인 역할을 하는 모델이 5시리즈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1만4406대가 팔렸다. 지난 2월 1945대에 이어 3월 3919대, 4월 3407대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2431대가 판매됐다. 1만4406대는 지난해 BMW5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인 2만4220대의 60%에 육박한다.

특히 디젤 엔진을 얹은 520d의 경우는 수입차 시장에서 한동안 ‘베스트셀링’ 모델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매달 1000여대 안팎으로 판매됐다. 5시리즈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트림이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 오너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BMW 관련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주행 중 화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SBS에 따르면 BMW가 불이 난 520d 차량 가운데 2013년 이후 출고 차량 9대의 화재 발생 경위와 원인을 따져보고 ‘기술 분석’ 자료를 만들어왔다. ‘기술 분석’은 차량 결함 등이 의심될 때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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