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롯데정보통신 코스피 상장 - “매출 삼성SDS의 10분의1, 지나친 관계사 의존도 한계” 목소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국내 IT서비스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굵직한 대기업 계열의 상장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3강 구도’로 굳어진 업계 판도를 단기간에 흔들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정식 상장하고 IT서비스 시장 공략에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이 당장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매출 규모면에서 단기간에 몸집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롯데정보통신은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에 이어 업계 5위 수준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은 약 8200억원으로, 1위인 삼성SDS(9조3000억원)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 못 미치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신규 투자 등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규모 자체가 상위 업체들과 격차가 워낙 커 단 기간에 경쟁사에 위협이 될 수준의 사업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 그룹 관계사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롯데정보통신의 전체 매출에서 그룹 관계사의 매출 비중은 93%에 육박한 상태다.
IT서비스 업계의 특성상 그룹 계열사의 의존도가 높은 점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나 삼성SDS(70%), LG CNS(50%), SK C&C(40%) 등 다른 IT서비스 기업과 비교해도 높다.
그마저도 롯데 그룹의 IT 투자 비중은 전체 매출의 0.97% 수준으로 삼성(1.61%), LG(1.34%), SK(1.01%) 그룹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관계사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외부 사업의 구축 레퍼런스(사례)가 많지 않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성장 분야의 레퍼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레퍼런스가 좁으면 신규 사업 진출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IT서비스 업계 전반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IT서비스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같은기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인 3.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이번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이 국내 IT서비스 업계 전반에 시장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 기업과 일하는 분야, 사업 내용 등이 재조명받고 시장 활력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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