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성동구, 무더위 쉼터 연장 살수차 늘려 지열식히기 총력

서울 자치구도 111년 만의 폭염 앞에 팔을 걷었다. 각 자치구는 공공시설ㆍ차량 등 가진 자원을 최대로 활용한 ‘깨알 정책’을 추진중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3일 “시민 건강을 위해서는 너나 구분이 필요없다”며 “기록적인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쏟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보통 오전ㆍ오후로 지정되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대를 야간으로 넓힌 노원구와 성동구다.

노원구는 지난 달 30일부터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월계동 사슴1단지 경로당 등에 있는 무더위쉼터 6곳 문을 야간에도 열고 있다. 쉼터에는 베개, 이불, 매트, 식수, TV 등이 있다. 저소득층 노인 등이 대상으로, 폭염을 견디기 힘들 때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노원구 관계자는 “구가 빨리 조치를 해준 덕에 살았다고 하는 어르신도 있다”며 “주민 수요를 보고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성동구도 노원구를 따라 구청 성동책마루 등 무더위쉼터 7곳의 문 여는 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했다. 베개, 이불, TV 구비도 마친 상황이다. 중간중간 빔 프로젝터를 통해 영화도 상영한다. 성동구는 폭염기간이 끝날 때까지 24시간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용 신청은 따로 받지 않는다. 방문시 간단한 인적사항만 쓰면 된다.

마포구와 용산구, 관악구 등 대부분 구청은 공공 차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열로 인해 도심 온도가 높아지는 ‘도심 열섬화’ 현상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마포구는 월드컵로와 마포대로, 토정로, 양화로 등 지역 주요도로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살수차 7대를 동원 물을 뿌렸으며 오는 9월까지 폭염대책본부를 가동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용산구도 최근 도로 물청소 차량을 3대 12t 규모에서 4대 24t 규모로 늘렸다. 12t급 대형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로 물청소 횟수도 배로 많아졌다. 특히 오후 2~4시 시간대에 물을 집중해서 뿌리는 중이다. 작업은 주말ㆍ공휴일에도 진행된다. 물청소는 보행자가 많은 버스중앙차로와 주요 간선도로, 이면도로 순으로 이뤄진다.

관악구는 박준희 구청장이 직접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리고 물청소 차량도 탑승해 도로를 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서구는 엘앤피코스메틱(주)의 협찬을 받아 선풍기 1004대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홀몸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에게 460대, 화곡동 교남소망의집 등 사회복지시설 110곳에 544대를 이번주 내 전달할 예정이다.

강남구와 관악구는 물안개를 뿌리는 ‘쿨링포그’를 설치하거나 ‘안개분사 그늘막’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강남구는 구청앞 휴게소에 쿨링포그를 설치해 민원인들에게 열섬 저감효과는 물론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는 어린이놀이터에 안개분사 그늘막을 설치해 이달 말까지 운영하며 어린이의 온열질환을 예방할 방침이다.

이진용ㆍ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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