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의 가치는 얼마나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가격도 잘 오르고 회전율도 좋은 부동산 상품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 원장은 “종종 ‘지방에 수십억원의 땅이 있는데 팔아줄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의가 들어온다. 하지만 수십억 규모의 땅을 구입하려는 매수자를 찾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급한 마음에 1/10 가격에 땅을 처분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고 전했다.

미소빌딩연구소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 원장은 한 사례를 들었다.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 300억원 규모의 땅을 가진 김모씨가 있었다. 그는 사업 자금이 필요해 땅을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내 놓았지만 거액의 돈으로 선뜻 땅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땅 주인은 토지를 쪼개어 팔았는데, 그 중에서도 모양이 좋은 땅만 거래되어 18억원 가량만 처분되었다. 나머지 땅들은 거래도 안되어 결국 300억원 규모의 땅의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됐다.

이처럼 ‘토지’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이다. 그러나 빌딩은 다르다.

60억 빌딩 가격이 순식간에 반 토막 나 30억원, 15억원으로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없다. 시중은행이나 부동산을 평가하는 감정원에서 부동산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빌딩은 비교적 높은 순위에 놓인다. 그 중에서도 수익률이 좋은 빌딩은 최우선 순위로 평가한다. 한마디로 지방 땅 300억짜리는 은행에서 대출을 꺼리지만 시세 60억 규모 빌딩은 시세의 40~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박종복 원장은 “토지는 향후 해당 지역이 개발이 될 경우에는 높은 시세차익을 줄 수 있지만 환금성이 떨어져 몇 십년 이상 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소빌딩연구소 중개법인 박종복 원장은 올 박스 엔터테인먼트 전속 방송인으로 KBS, MBC, SBS,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부동산 전문가로서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도서 「나도 강남빌딩 주인 될 수 있다」베스트셀러 저자로 현재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법률전문가과정 출강 중이며,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대한장애인역도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윤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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