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결식률 31.7%…매년 상승세 평균 수면은 5.9시간으로 줄어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수면 시간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들 상당수의 몸과 마음에는 ‘건강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서울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1.7%다. 학생 3명 중 1명이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것이다. 이는 2010년 25.7%에서 6.0%p 높아졌다.
아침식사와는 달리 주 3회 이상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매 해 오름세다. 같은 기준 12.6%에서 21.2%로 8.6%p 상승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여학생이 32.5%로 남학생(30.9%)보다 1.6%p 높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학생이 22.8%로 여학생(19.6%) 대비 3.2%p 많았다.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5.9시간으로 2010년 6.2시간보다 0.3시간 적어졌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내놓은 청소년(만 14~17세 기준) 권장 수면시간인 8~10시간에 크게 못 미친다. 재단은 이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면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남학생은 6.2시간, 여학생은 5.7시간 수면을 취하고 있다. 부족한 잠을 대변하듯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23.4%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7일간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회복에 충분하다고 본 학생 비율이다. 특히 여학생은 주관적 수면충족률이 17.0%밖에 되지 않아 남학생(29.5%)과 12.5%p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중ㆍ고등학생의 신체ㆍ정신적 건강은 점차 망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만율이 지난해 13.5%로 2010년(8.1%)과 비교시 5.4%p 늘었다. 여학생의 비만율은 8.4%로 비교적 낮지만, 남학생의 비만율은 이보다 배 이상 높은 18.3%다. 정상체중을 가진 이는 같은 기간 80.7%에서 76.6%로 4.1%p 하락했다.
서울 중ㆍ고등학생 상당수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에도 적잖이 노출됐다.
이들의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38.7%, 우울감 경험률은 27.1%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히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학생 비율,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만큼 슬픈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 학생 비율이다.
2010년(각각 45.0%, 39.4%)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 이상은 ‘마음의 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원율 기자/yul@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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