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부사장 본지 인터뷰
항암·항바이러스 분야에 집중
해외신약개발 성과 업체 주목
3년내 국내·해외 협력체계 구축
“이우현 대표 진정성에 OCI행”
최수진 부사장 본지 인터뷰 항암·항바이러스 분야에 집중 해외신약개발 성과 업체 주목 3년내 국내·해외 협력체계 구축 “이우현 대표 진정성에 OCI행”

최수진 부사장 본지 인터뷰 항암·항바이러스 분야에 집중 해외신약개발 성과 업체 주목 3년내 국내·해외 협력체계 구축 “이우현 대표 진정성에 OCI행”

화학업체 OCI가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 사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OCI 매출의 절반 규모는 1조8000억원이 넘는다.

올해 처음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OCI는 신약 개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미국 바이오텍(생명과학기술) 업체와의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OCI의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총괄하는 이는 최수진<사진> 부사장이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월 최수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를 바이오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25일 기업설명회에서 “OCI는 60년간 화학 분야만 담당했다.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려고보니 우리가 가진 자원 중 마땅한 사람이 없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최 부사장의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지난 13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6년 후에는 바이오 사업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한 대로 사업이 이뤄질 경우 6년 후에는 OCI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정도를 바이오 사업에서 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올해 처음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OCI에서 1차 목표로 3년 내 기존 바이오 업체들과의 협력 모델 구축을 세웠다. 그 이후에는 실적과 연결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임상 실험과 허가, 그리고 딜 등 바이오 산업은 보통 3년 기간이면 사업성이 판가름 난다”며 “앞으로 3년 간은 OCI가 바이오 회사의 모습을 갖추고 그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최 부사장은 M&A를 포함해 기존 바이오업체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OCI에서 일을 시작하고 지난 두 달가량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가 외부에서 바이오 업체들과 미팅하는 일이었다.

그가 M&A 대상으로 생각하는 업체는 기존 제약사가 아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들이다. 특히 파이프파인(신약 후보물질) 등의 원천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분산·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찾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결국 OCI 바이오사업본부의 첫번째 M&A는 ‘3세대 바이오텍’ 업체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기존 제약사보다는 최신의 신약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M&A 대상이 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은 실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 기술력을 가진 국내 그리고 미국의 바이오텍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세대 바이오텍을 유전체 진단으로 보면 그 다음이 바이오시밀러고 현재 항암제, 항바이러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이 3세대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움직이고 있는 3세대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 부사장이 반세기 이상 화학사업에 매진해 온 OCI에 새 둥지를 트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제조업이라는 전혀 다른 산업 특성과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럼에도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이우현 사장의 의지와 진정성, OCI가 현재까지 보여준 사업 역량에 대한 확신이 서면서 OCI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