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2014년 걸쳐 중국, 한국, 미국 R&D센터 완공 - 매출ㆍ영업익 줄었지만 R&D투자ㆍ인력 매년 늘려 - 올 해 2분기 연속 흑자…R&D센터 바탕으로 본격 성과 기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 중국, 미국에 연구ㆍ개발(R&D) 거점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 잇달아 R&D센터를 건립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반토박 나는 등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았지만 R&D 부문 투자와 인력은 매년 늘려왔다. 위기 속에서 위기 이후를 준비해 ‘일류(Top tier)’기업보다 앞서가겠다는 전략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ㆍ중ㆍ미 R&D센터를 기반으로 전사 R&D역량 강화는 물론 본격적인 성과내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1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옌타이, 인천, 미국 노스다코다주에 잇달아 R&D센터를 건립했다. 2012년 3월 첫 삽을 뜬 중국 옌타이 휠로더 R&D센터가 지난 해 1월 준공됐고 올 해 7월 인천 글로벌 R&D센터, 지난 10일 미국 밥캣 R&D센터가 연이어 구축됐다.
센터들은 각각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 R&D센터는 세계 최대 휠로더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최초로 건립한 휠로더 전문 R&D센터다. 지난 1년 여동안 신제품 5기종을 출시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인천 글로벌R&D센터는 두산인프라코어 연구개발 분야의 구심점이다. 중대형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통합 R&D센터로 1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한다. 기술개발과 더불어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장도 설치돼 회사의 R&D 인재 양성 허브 역할도 한다.
미국 비즈마크 밥캣 R&D센터는 소형 건설장비(로더 및 작업장치) 분야를 전문으로 하며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디이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중대형 건설기계의 북미시장 내 연구개발 지원 업무도 일부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같은 행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곡선을 그리던 최근 2년 여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연결기준)은 8조4630억원에서 7조7368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1년 6796억원에서 2012년 3624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 해에는 소폭 상승해 36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R&D 투자는 되레 늘었다. 연구개발비용(본사기준)은 2011년 1545억원에서 2012년 1810억원, 2013년 2041억원까지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3.5%→4.3%→5.3%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던 2012년의 경우는 기술본부를 신설하며 전사 R&D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연구 인력도 한국 본사 기준(해외 파견 인력 포함)으로 917명에서 156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본사 인력에 포함되지 않는 밥캣(DIBH)와 두산포터블파워의 연구 인력 460여명까지 더하면 인원은 더욱 늘어난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R&D 거점을 기반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경영 상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세계 경제 회복기에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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