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소비심리 4개월來 반등 상승폭은 10개월만에 최대 평양회담 효과 10월에 반영 가능성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9ㆍ13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이 또다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수출 호조와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와 가계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지출을 늘리려는 가계가 많아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뒤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1포인트 뛴 데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이번 조사기간인 9월 10∼17일 사이에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9ㆍ13 대책이 나왔음에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들이 더 많았던 셈이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전망이 유지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9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0.8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기록이다. 오름폭은 작년 11월(+3.1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는 대표적인 소비자 심리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인식이 2003∼2017년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100 아래로 추락했던 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수출 호조 지속, 주가의 소폭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기료 인하로 식품 이외 생활물가의 오름세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구성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08)는 2포인트씩 높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4로 1포인트 내리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4로 1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7)는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8월 143에서 9월 142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 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7%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업제품(49.7%), 농축수산물(44.9%), 집세(36.8%) 순이었다.

한편 평양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내달 소비심리는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조사 때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이달 조사에서는 언급이 별로 없었다”면서 “이달 하순(18∼20일)에 열린 회담의 영향이 다음달에 반영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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