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산업단위 노사공동 일자리 창출 등 10개 사업 추진 [헤럴드경제=홍성원ㆍ도현정 기자]금융권 노사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2000억원을 재원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할 금융산업공익재단이 4일 출범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축이다. 국내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재단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금융위원회가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내줬다.

2012년부터 6년간 금융산업노조 소속 33개 기관 10만여명의 근로자와 사측이 공동으로 2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했다. 올해 산별 임단협에서 근로자측 임금인상분 2.6% 중 0.6%를 재단 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도 같은 금액을 내놓아 1000억원을 모았다. 앞서 2012년부터 조성한 1000억원까지 합쳐 재원 2000억원이 만들어졌다.

이사(10명)와 감사(2명) 등 임원진은 노사 동수(同數)로 구성했다. 이사엔 노조측에선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대표이사장을, 사측에선 민병덕 대한체육회마케팅위원장(전 KB국민은행장)이 공동이사장을 맡는다. 감사엔 허재성 전국은행연합회 감사와 유주선 금융노조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재단은 일자리 창출ㆍ청년실업 해소, 여성ㆍ장애인ㆍ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저소득근로자 고용안정ㆍ능력개발, 구조조정지역 등 지방 소외계층ㆍ금융취약 계층, 거점별 보육시설 설치 등 10개 항목의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노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금융산업 공익재단을 출범시킨 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국민적 인식개선에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도 불공정 영업행위 감독강화, 가산금리 산정체계 개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초대 대표이사장으로 선임된 조대엽 원장은 “금융산업 노와 사의 고귀한 뜻을 잘 받들고, 나아가 금융산업공익재단이 타 산업과 우리 사회 전체에 협력의 DNA를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협력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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