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평화협정 참여 여부 촉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박 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8일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을 방문했다.

앞서 자신의 네 번째 방북 일정과 방한 일정을 소화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늦은 오전 미 국무장관 전용기편으로 서울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미국의 대북 협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직후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대북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중기간 중국 지도부와 만나 4차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중간 현안과 역내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례대로라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을 만난 뒤 시진핑 국가 주석을 예방하고 떠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비핵화 협상의 걸림돌로 중국을 공개 지목하면서 협상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온 만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도 양제츠 정치국원 등에게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향후 북한과의 협상이 목표에 다다르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여기에 중국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웨이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장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전반적인 미중 관계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신경을 쓰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같은 날 오후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한 뒤 올린 트위터 글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반드시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의 한국 친구들 및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관계가 현 단계에 오기까지 한국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가 모두 희망하는 것은 이곳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미) 관계의 전환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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