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증가 소포장 식품 등 인기 -기존 제품, 한입 양으로 크기 조절해 -기존 일반슈퍼 보다 높은 신장율 보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자취생활 8년차인 30대 직장인 이선화 씨는 간만에 수산물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수산물 요리 경험이 많지 않았던 그는 “수산물은 손질하고 조리하기 어려움이 많은 식재료 중 하나였으나 최근에는 한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양으로 나온 수산 간편식들이 있어 손쉽게 요리한다”고 했다.
이처럼 1인가구가 우리 사회 주축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유통가도 1~2인가구를 겨냥한 상품 구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의 소포장ㆍ소용량 상품이 주로 구성된 매장을 만들고 코너를 꾸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은 지난 2000년 15.6%에서 2015년 27.1%로 늘었다. 오는 2030년이면 32.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1인가구의 증가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식품 소비다. 혼자 사는 1인가구 구성원들은 많은 양보다는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고 적은 양이지만 좋은 품질의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 성향을 보인다.
이에 업체마다 기존 제품을 한입 크기로 조정하거나 한 사람이 먹기 좋은 양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즉 컵이나 파우치 형태의 소포장ㆍ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용량을 취급해왔던 마트들의 소용량화, 소포장화가 눈길을 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신선 편의형 균일가 매장인 ‘롯데 마켓999’는 신선 소포장 상품을 990원, 1990원, 2990원의 균일가에 판매한다. 롯데 마켓999는 역세권과 아파트 상가, 대학가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 편의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과일과 채소, 수축산, 조리식품 등 소포장된 신선식품부터 일반 슈퍼에서 운영하는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마켓999의 소포장 신선 상품군과 HMR(가정간편식)ㆍ조리식품군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바나나 한송이 보다는 한번에 먹을 양인 2개를 묶음 상품으로 선보였고 양배추와 파프리카 등 다양한 채소을 세척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은 ‘간편 채소’ 등이 있다. 또 채소 뿐만 아니라 수축산 상품도 1인가구용으로 소포장된 상품이 인기다. 한번 끓여 먹을 양의 한우국거리와 갈치 한마리를 토막내 포장한 한끼 갈치 등 혼밥족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군도 내놨다.
롯데 마켓999 관계자는 “급격한 소비시장 악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혀지면서 풍족하게 사기 보다는 소량씩 자주 구매하는 소비형태와 맞물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 마켓999는 기존의 일반슈퍼마켓이 마이너스 성장인 것과 달리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소포장 채소를 개선한 간편채소 제품, 소용량 컵 포장 과일 등을 판매하고 있고 GS슈퍼마켓은 ‘1~2인가족 소용량 추천 상품’ 코너를 운영하며 변화에 맞춰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는 식음료를 포함한 전체 유통업계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대상 중 하나”라며 “1명 혹은 2명을 대상으로 한 소용량 제품의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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