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평소보다 일찍 출근…버스·지하철 이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18일 오전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택시 승차장이 눈에 띄게 한산했고, 거리에는 택시들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시민들의 ‘자체 대비’로 예고됐던 교통 대란까지는 없었다.

경기 북부의 경우 이날 오전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회룡역 등 의정부 시내 곳곳에 있는 택시 승차장은 한산했다.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는 한 대도 없었다.

그러나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 없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출근길 한 시민은 “택시 파업 소식에 지하철이나 버스로 몰려 차 타기 어려울까 걱정돼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나왔다”며 “다행히 큰 불편이 없었다”고 안도했다.

의정부시는 전날 택시 승차장 곳곳에 택시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여 시내버스 이용을 당부하고 마을버스 첫차와 막차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입구 버스 승차장에는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M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 100여명이 40m이상 길게 줄을 섰다.

대화역과 인근 주엽역 버스정류장에는 택시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자들이 몰려 평소보다 긴 줄을 섰다.

그러나 전날부터 택시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인지 큰 혼잡은 없었다.

일산 대화에서 종로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전날 뉴스를 통해 택시 운행 중단 내용을 알고, 오늘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역시 “사전에 택시 중단 사실을 알고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했다”면서 “오랜만에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천608명 등 총3만7천104명의 택시기사 중 절반을 넘는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법인 소속은 7천여 명, 개인택시는 1만3천여 명이며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인천은 등록된 택시 1만4천371대(개인 8천986대, 법인 5천385대) 가운데 절반가량인 7천여대가 이날 운행중단에 동참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대구는 이날 개인택시 종사자 280명과 법인택시 대표 및 운전사 320명가량이, 경북은 개인택시 종사자 120명을 포함해 200명이 집회를 위해 상경했다.

대구·경북 참석자들은 대부분 부제로 일하지 않는 기사와 업체 관계자 등이다. 대구에서 1만6천여대, 경북에서 1만여대 택시가 운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이날 18개 시·군 택시업계 종사자 120여명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운행중단을 갈음한다.

충북은 청주시 개인·법인 택시 4천100여대는 이날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당초 운행중단을 예고했지만, 전날 정상운행으로 입장을 바꿨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현행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이라며 “현행법에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운영해 택시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