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편입후 44조원 투자 출하량 증가·기술격차 견인
신화적 영업이익률 57%불구 내년 슈퍼사이클 종료 우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과 기술격차, 공격투자의 ‘3각축’을 기반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고점 논란을 무색케 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1분기 만에 6조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6.7%로 직전 분기 사상 최고였던 53.7%에서 3%포인트 높아졌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 55.6%도 넘어섰다.
▶메모리 출하량 증가 호실적 견인=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원가절감 효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1%)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10%)이 지속됐지만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5%, 19% 증가했다.
애플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 프리미엄 출시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고부가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가 바탕이 됐다.
SK하이닉스의 원가절감 노력도 수익성 증대에 큰 몫을 했다.
10나노급 D램과 72단 3D 낸드 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수율을 높여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56.7%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3세대 48단 낸드를 주력으로 생산했지만 지난해 72단 제품 개발에 성공해 현재 72단의 비중을 절반 가까이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SK편입 후 누적투자만 44조…탄탄해진 체력=최태원 SK회장의 지속적인 공격투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될 때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가진 최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44조900억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은 인수 첫해인 2012년부터 전년대비 14%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당시 반도체 업황 악화로 경쟁사들이 투자를 평균 10.3% 줄였던 것에 비하면 파격 행보였다.
SK하이닉스 시설투자는 올해 16조원 수준(상반기 기준 8조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0조3000억원을 1.5배 가량 뛰어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서도 향후 M15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해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고점논란에도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SK편입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지 못했다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과실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 ‘만년적자’였던 낸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 2위 도시바에 4조원이라는 통큰 베팅을 한 것도 최 회장의 의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내리막길 우려 고조= 2분기와 3분기에 이어진 실적 신기록 행진은 4분기에 멈춰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비수기 진입과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3분기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하락 전망치 1~3%를 상회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D램 가격이 올해보다 최대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역시 향후 D램 시장에 대해 3분기부터 공급부족 상황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무역갈등과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외부변수 영향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인공지능 서버 등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신규 기술 도입에 따라 중장기적인 서버 수요 성장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플래시 역시 가격하락은 이어지겠지만 각 분야별 고용량화 흐름에 따른 수요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예선 기자/cheon@
cheon@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