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영업이익 2889억원…전년比 76% 급감…매출액은 24조4337억원으로 1.0%↑ - 현대차 “품질관리 등 일시적 비용 반영…환율 및 신흥국 통화약세 등 외부 영향도” - 부가가치 높은 SUVㆍ제네시스 라인업 확대…하반기부터 신차 ‘빅싸이클’ 기대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하며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쳤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판매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ㆍ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에 대해 현대차 측은 외부 환경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과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일시적 비용 반영도 영업이익 급감에 일조했다.
현대차 측은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판매 선방했지만…외부요인에 각종 비용 반영으로 ‘이익 급락’ = 현대차의 3분기(7~9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0.5% 줄어든 112만1228대 판매(도매판매 기준)를 기록했다. 판매가 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93만7660대 판매로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0.3% 늘었다.
매출액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24조433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6.0% 감소한 288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3.8% 포인트 나 하락한 1.2%에 그쳤다.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하면서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3조4036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1%, 67.4% 감소한 3623억원 및 30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됐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1~9월) ▷판매 336만2758대 ▷매출액 71조5821억원 ▷영업이익 1조92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3분기 어려웠지만 매출 견고하게 유지…4분기부터 수익 반등” = 현대차는 지난 3분기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면서도 4분기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다. 이번에 일시적인 각종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실적 반등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시장에서 3분기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긴 했으나 올 1~9월 누적판매로 보면 전년 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세단 대비 수익성이 좋은 SUV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라인업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 측은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신차 빅싸이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영업부문 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4분기 내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시장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전반적 경영환경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현대차 역시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인해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돼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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