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단군이래 사상 최대의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두고 인근 학부모들이 강동구청 측의 업무 처리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석면이 인근 학교 학생들은 물론 주민의 주거환경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대로 된 석면감시단 활동을 구청 측에서 막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석면감시단 활동 이틀 만에 ‘석면 장판 누락’ 부분이 발생했다며 구청 측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산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9일 오전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 조사업체가 만든 석면 지도에 없던 석면 자재가 학부모 감시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산초 학부모를 중심으로 꾸려진 인근 초중고 학부모 감시단은 지난 15일에 석면 보양(석면 철거 전에 석면이 있지 않은 벽·바닥·천장 등을 비닐로 싸는 작업) 상태 확인을 시작했다. 비대위는 보양 확인 첫날부터 집 1곳에서 석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던 석면 장판을 발견했다. 이튿날인 16일에도 또 다른 동의 집 1곳에서 지도에 없는 석면 장판을 확인했다.
이들은 “145개 동 중에 단 4개 동을 조사했는데 그중 벌써 2개 동에서 누락된 석면 자재가 발견됐다”라며 재건축 사업의 안정성을 문제 삼았다. 이어 “누락뿐 아니라 보양 상태 자체도 엉망이었다”면서 “비닐 곳곳에 구멍과 주름 투성이었고, 벽과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할 비닐이 들떠 있는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비대위는 구청 측이 일방적으로 ‘석면감시단’ 관련 조례를 수정해 학부모들의 석면감시단 활동을 제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비대위는 강동구청에 민관 합동 특별 단속반 설치, 재건축 전담 부서와 구청장이 참여하는 종합관리팀 구성, 학부모 감시단 개인정보 유출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하면서 연일 구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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