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가하락ㆍ유통주 부진에 급락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장 개장 직후 단숨에 2060선마저 내줬고, 코스닥도 다시 68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27포인트(1.41%) 떨어져 2053.3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2억원, 30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인은 1249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유통주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는 6%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여전히 증시를 괴롭히는 요소다. 증권업계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ㆍ중 정상회담이 진전되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APEC 회의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 증시도 중국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주가지수인 코스피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달 말에 진행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매우 중요하다. 대화 내용에 따라 연말까지의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도 의약품(-2.35%)과 전기전자(-2.13%), 제조업(-1.73%)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10%) 주가는 나흘째 하락해 4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78%)도 하락해 6만7000선을 내줬다.
셀트리온(-3.52%)과 POSCO(-2.12%), 현대차(-1.64%), 삼성물산(-1.44%)도 하락세다. LG화학(-0.15%)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SK텔레콤(0.18%)은 강보합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1.61%) 떨어져 679.6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561억원 나홀로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78억원, 기관이 417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메디톡스(1.69%)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26%)를 비롯해 신라젠(-4.17%), 에이치엘비(-2.33%), 바이로메드(-3.24%), 코오롱티슈진(-4.09%)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J ENM(-1.04%), 포스코켐텍(-1.52%), 펄어비스(-1.59%), 스튜디오드래곤(-2.35%)도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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