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 다음달 3일 MP그룹 상장폐지 의결 -지난 1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무ㆍ경영실적 개선 추진 -가맹점주와 상생 노력도…“필수 구입품 자율구매 허용” -MP그룹 “상장유지 결론나면 투자 가속화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운명의 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주식거래 정지와 함께 부여된 1년간 개선 기간이 지난달 종료되면서 상장 폐지 또는 유지 결과를 받아들 날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실적 개선을 일구고 가맹점주와 상생 협약을 맺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상장 유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3일 MP그룹 상장 폐지를 심의ㆍ의결하는 기업심사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심의 결과 상장폐지가 의결되면 15영업일 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려 상장 폐지가 확정된다. 상장 유지 결론이 나면 다음날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같은달 2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MP그룹에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 MP그룹은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해왔다.
우선 논란의 중심인 정 전 회장이 퇴진하고 CJ그룹 출신 김흥연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기업 전면 쇄신에 즉각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금융비용 절감 차원에서 부채 해소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을 지난해 12월 170억원에 매각하고, 화장품 자회사인 MP한강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500억원의 금융부채를 상환하면서 MP그룹은 재무상태 개선을 일궈낼 수 있었다.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본사 인력을 약 30%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70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66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몇년 간 매장 수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부분은 직영점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보전하고 있다.
MP그룹은 갑질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가맹점주와 상생협력도 추진해왔다. 원ㆍ부자재 구입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가맹점주와 구매공동위원회를 꾸렸다. 또 그간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필수구입 품목 중 냉동새우, 베이컨 등 25개 품목을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자사주 210만주를 출연해 복지재단 설립에도 나섰다. 영업이익의 10%를 출연해 가맹점주 자녀 학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MP그룹 관계자는 “조직 및 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가맹점과의 신뢰회복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상장유지로 결론이 나면 용이해진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투자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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