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 내년 판매 목표 150대…우루스ㆍ판매량 신장세 ‘긍정적 요인’ - 마세라티ㆍ롤스로이스ㆍ페라리 등도 2013년比 실적 ‘껑충’ - 중고차시장도 1억원 이상 매물 3년새 67% 증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불경기에도 수억원대 고가의 수입차에는 외려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내년도 국내 판매 목표 대수를 예년보다 5배 이상 많은 150대로 잡았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 대수가 8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자사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를 출시해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연간 판매 대수가 2015년 4대에서 지난해 24대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은 주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우루스의 대항마인 르반떼GTS를 출시한 마세라티 역시 연간 판매량이 2013년 130여대에서 지난해 2000여대로 5년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11월 출시한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 덕분이다. 1억원 초반대로 책정된 르반떼는 마세라티 전체 판매량의 40%를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해는 780여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판매 비중이 더욱 늘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롤스로이스도 2013년 30대에서 지난해 86대로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는 10월까지 97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실적이 1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페라리 V8스페셜 시리즈의 최신작 488 피스타의 경우 5억원 중반대지만, 국내 배정된 35대 한정 물량이 출시 전 일찌감치 사전 계약을 통해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자동차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등록된 수입 중고차 매물 가운데 1억원 이상 매물의 수는 2015년 대비 약 67% 증가한 2만956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중고차 등록대수(21만5118대)가 2015년 대비 약 26%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증가세다.
슈퍼카 브랜드 매물도 2015년 보다 크게 늘었다. 롤스로이스가 6배, 마세라티가 4배, 람보르기니가 3배, 벤틀리가 2배, 페라리가 3배, 포르쉐가 2배 가량 더 등록됐다. 가장 비싼 수입 중고차는 9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소득층의 소비력은 경기와 무관하다”면서 “이에 초고가ㆍ슈퍼카 브랜드 본사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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