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960년대 소형트럭 치킨세 언급 미 상무부, 관세 보고서 백악관에 제출 IMF “관세 부과시 글로벌 GDP 0.75% 하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네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기로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년동안 미국의 소형트럭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형트럭에 25%의 관세가 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치킨세(chicken tax)’를 언급한 것으로 미국은 1964년부터 수입 소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프랑스와 서독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치킨세)을 수입차에 적용했더라면 더 많은 차가 이곳에서 생산됐을 것이고 GM은 오하이오와 미시간, 메릴랜드의 공장을 닫지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 26일 북미지역에서 1만48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미시건주와 오하이오주 등에 위치한 5개 공장 생산을 중단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 왔다.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며 “GM 사건 때문에 지금 그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은 현명해져야 한다”며 의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 상무부가 수입차 관세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직 최종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출 시한은 내년 2월까지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상무부가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초안을 이미 백악관에 제출했으며 즉각 조치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 전문 잡지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끝난 다음 주부터 캐나다산과 멕시코산을 제외한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수입차 관세를 부과할 시 즉시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기적으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0.7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달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각각 7월(3.9%)보다 0.2%포인트 낮은 3.7%로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 후 GM의 주가는 1%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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