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북 외형성장 둔화로 ‘빨간불’ 아마존·구글은 지속성장 유효 ‘파란불’
최근 미국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회사)지수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FAANG 종목들을 미국 기술주로 묶어 접근하기보다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을 세밀히 분석해 차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가 조정이 지속되면서 FANNG지수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 경기 사이클 우려와 맞물려 급락의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FAANG 종목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상반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며 차별화된 접근을 주문했다.
먼저 애플과 페이스북이 향후 산업 주도권과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두 기업 모두에서 외형성장(애플은 하드웨어 판매, 페이스북은 가입자 증가 추이)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애플은 4분기부터 실적 발표 때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폰의 양적 성장이 끝났다는 걸 애플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페이스북 역시 위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기술 관련 26개 펀드가 지난 3분기에 페이스북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GDPR) 영향으로 가입자가 대폭 빠져나간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DPR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은 개인정보 유출논란이 있었던 페이스북”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급락에도 아마존과 구글 등 선두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하다. 이들은 클라우드 선두 사업자들로,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구글은 자율 주행차, 스마트 플랫폼, 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4차 산업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영역, 플랫폼 영역, 소프트웨어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클라우드 사업자라는 점에서 이들의 사업 영역 확장과 성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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