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硏…전국 2.7% 조선·車·철강 등 완만한 회복 부동산 미분양에도 공급 과도

내년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경제 성장률이 1.7%로, 2016년부터 3년간 지속된 0%대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국 경제성장률은 2.7%, 동남권은 1.7%로 나왔다. 동남권 경제는 지난 2016년 0.6% 지난해 0.4%, 올해 0.3% 등 3년간의 0%대 성장을 마치고 1%대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경제성장률과의 격차도 1%포인트로 지난해 2.7%포인트, 올해 2.4%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동남권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는 제조업의 회복 덕분이다. 장기 불황을 겪어왔던 조선이 6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조선산업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물량 중 42.0%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6년 만에 생산 반등세를 시현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 수주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교역량 호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LNG선 발주 확대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선사들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부진했던 자동차와 철강도 내년에는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이 중국시장 판매 증가와 미국시장 부진 완화로 상황이 나아지고, 내수에서도 신차 출시 효과, 친환경차 판매 호조 및 정부지원 강화 등의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적으로는 자동차 생산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동남권은 올해 3분기부터 생산에서 회복세도 보이고 있다. 동남권 자동차산업 생산증가율은 지난 2분기 -4.0%에서 3분기 4.7%로 증가했다.

철강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개선되면서 역시 미약한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에서는 올해 -4.1%의 감소세를 기록한 한국의 철강 수요가 내년에는 1.1%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최대 수요국인 중국 시장 수입 수요 부진 등의 부정적 영향이 남아있어, 적극적인 업황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 중국의 자급률 제고 등은 수출 성장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동남권의 부동산시장은 내년에도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 3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올해(6만8000호)를 초과하는 7만4000호에 달한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는 올해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폭이 여전히 낮다”며 “오랜 불황을 겪은 조선업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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