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치원을 둘러싼 세부 이슈는 한국 사회구조상 해결이 쉽지는 않다. 사립유치원 탄생의 역사적 특이성, 과거 정부의 방관자적이며 일관성 없는 누리교육 정책, 교육 소명의식을 상실한 일부 유치원 원장들의 도덕적 해이, 주요 정당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 어느 한쪽만의 귀책을 말하기에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사회 에너지를 과거 지향적인 비난과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통합적 사회집단지성을 통한 미래교육의 혁신 프레임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사립유치원의 미래에 관한 사회적 인식접점 및 교육기관의 새로운 형태와 교육컨텐츠의 변화방향이 그려지게 된다.
그렇다면 미래교육 혁신 프레임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명확한 교육적 소명의식을 기반으로 모든 유치원이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행복한 성공의 플랫폼이 돼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꿈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창조적 상상을 말한다. 세계적인 미래학 리더인 롤프 옌센은 ‘꿈의 사회’라는 저서에서 우리 사회는 물질적 재화를 거래하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을 거래하는 정보사회를 거쳐 열정과 스토리와 같은 꿈의 가치를 사고 파는 꿈의 사회로 진화할 것으로 예견했으며 그 꿈을 만드는 것은 네트워크형 집단지성이 함께하는 통합적 창조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함께하는 꿈의 가치를 키워주기 위해서 유치원은 가장 먼저 지역사회의 창의인성 교육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유치원이 지역의 네트워크형 교육사랑방이 돼야 한다. 유치원간의 인적자원과 공간을 서로 공유하고, 특히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교육과 봉사활동의 플랫폼이 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 어른들이 참여하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을 받을 수 있고 다문화 프로그램이 개설돼 배려와 포용심도 키울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은 유치원이라는 미래교육의 플랫폼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느끼면서 창의적 사고와 선한 인성의 폭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부가적으로 유치원의 구비된 교육시설을 활용해 지역의 초ㆍ중ㆍ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육문화 공간으로 쓰여진다면 새로운 수익모델이 창출될 수도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 보다 실제적인 학부모 운영위원회 또는 지역주민 참여위원회가 구성돼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합리적 회계처리 원칙과 실효적 회계투명화가 이뤄질 수 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유치원의 사회적 교육기관으로서의 긍정적 기능과 역할이 기대될 때, 유치원을 둘러싼 관련 법규는 미래교육을 위해 유연하게 재편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의 목표는 결국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꿈과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유치원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의 단초이다. 특히 함께하는 꿈의 가치를 추구하는 미래교육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보다 적극적인 유치원의 혁신발전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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