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한 가운데 5G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킬러콘텐츠로 등장할지 관심이 높다. 국내서는 아직까지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대상(B2B) 서비스만 제공 중이며, 오는 3월경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일반 소비자들도 5G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서도 하나둘 5G 서비스에 합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위 통신사 버라이즌과 2위 AT&T가 5G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이들은 5G로 유선 인터넷을 대체, 일반 이용자에게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 버라이즌은 우리나라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5G 홈(Home)’이라는 5G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다만, 이는 모바일 5G가 아닌 고정형 5G인 FWA(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것은 아니다.

버라이즌은 ‘5G 홈’을 통해 월 50~70달러에 애플TV, 크롬캐스트 등 TV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휴스턴, 로스앤젤레스(LA) 등 4개 도시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버라이즌의 5G 홈 서비스는) 유선 케이블TV, 유선 IPTV에 대응한 서비스”라며 “유선 중심의 미디어 기업들이 유선인터넷을 통해 접근하기 힘든 고객들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AT&T 역시 지난 연말 이동형 5G 핫스팟 라우터 ‘나이트호크(Nighthawk)’를 내놨다. 넷기어와 함께 제작한 이 라우터는 5G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5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IITP는 버라이즌과 AT&T의 이 같은 행보가 5G를 유선 미디어 서비스의 강력한 대체제로 고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회사가 무선(5G)을 통한 고화질(HD), 4K급 초고화질(UHD) 동영상 콘텐츠 제공을 주력 서비스로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텔과 오범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8년 5G 트래픽의 90%를 동영상 스트리밍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5년까지는 무선 미디어 수익의 57%, 2028년에는 거의 80%의 미디어 수익이 5G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IITP는 “5G를 상용화한 이 시점 5G의 장점을 실감할 킬러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디어 분야는 5G의 저지연성, 초고속, 대용량이라는 특징을 부각시켜줄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