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기조·재무리스크 완화 수혜 증권업계가 저유가 기조와 재무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올해 항공주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저조한 여행수요 회복이 관건으로 꼽힌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5%, 5% 감소한 8319억원, 2621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초부터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항공사들의 비용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여행 소비심리마저 둔화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작년 10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하며 조심스럽게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작년 10월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항공유 가격은 이후 7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항공유 가격이 평균7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항공사들의 비용부담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22.2%, 13.7% 증가한 1조169억원, 2981억원이다.
양대 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66억원)과 금호사옥 매각(2444억원), 항공기 선급금 반환(3000억원) 등을 통해 작년 한해 1조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축소했다. 대한항공 역시 항공기 등 기재 투자비의 감소로 체질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대형기 교체 사이클이 일단락돼 올해 기재투자비가 작년보다 5000억원 줄어들 것”이라며 “안정적 영업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실질적인 저유가 효과를 보려면 여행수요가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경기부진과 소비둔화로 올해 여행수요의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방 연구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가 온전히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수요 레벨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j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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