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낮은 샴페인ㆍ맥주도 세트로 -전통주 역시 재조명 -황금돼지 한정판도 출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제도의 변화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자 설 선물로 이색 주류세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트로 보기 어려웠던 맥주나 샴페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과 안주를 엮은 ‘혼술 세트’도 많아졌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은 전년 대비 17%, 전체 구매 가구 수는 3.4% 증가했다. 연간 구매 빈도는 0.3회, 회당 구매량은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3개월 술을 마신 응답자 중 57%가 집에서 마셨고, 홈술을 할 때 31.4%는 가족과 함께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주류 문화가 직장 동료와 밖에서 하는 회식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집 안으로 옮겨오면서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러 가족 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맥주나 샴페인 등 도수가 낮은 술을 주류 세트로 구성해 홈술족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3대 샴페인으로 꼽히는 ‘멈 그랑 꼬르동’(G.H.Mumm Grand Cordon)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포뮬러 원 그랑프리(F1) 우승자가 터뜨리는 공식 샴페인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일명 ‘승리의 샴페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황제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루이 로드레를 곁들여 먹기 좋은 훈제연어와 함께 세트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중국 맥주인 칭따오를 ‘기해년 신년패키지’로 내놨다. 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시각화한 그림을 병에 담아 스테인리스 전용잔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주 역시 홈술족이 많아지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설 팝업 스토어’에서 유기농 오미자 증류주인 ‘고운달’ 전통주 세트를 판매한다. 인터콘티넨탈 호텔도 6000병 한정 생산되는 일품진로 18년산과 제주의 오가피 발효주인 ‘녹고의 눈물’을 설 선물로 내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술족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주류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백화점, 호텔 등 업계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도수가 낮은 술로 기획 세트를 대거 출시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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