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CJ헬로 인수 확정 전망 통신사들 ‘연쇄 M&A’ 가능성 케이블TV업계 구조조정 직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공식화하면서 케이블TV 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했다.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역시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케이블TV의 ‘독자생존’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경 이사회를 열고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고 나면 연쇄적인 케이블TV 인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KT가 케이블 3위 사업자 딜라이브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SK텔레콤 역시 수차례 케이블TV M&A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 SK텔레콤이 케이블TV 2위 티브로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해 2개 이상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케이블TV 산업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상 ‘여명 선고’나 다름없다는 자조가 나온다.
시장 1, 2, 3위가 모두 통신사 M&A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으며, 각각 4, 5위인 현대HCN, CMB 역시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모두 M&A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개별 SO가 있긴 하지만 지역 사업자인 만큼 시장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케이블TV 업계가 추진하려던 ‘원케이블(One Cable)’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케이블TV 업계는 각 사업자들의 인프라를 통합하고 공동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꺼내들었지만, 주요 업체들의 M&A가 진행된다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케이블TV는 과거 2016년에도 ‘원케이블’ 전략을 주창했지만, 각 사의 이해관계 때문에 실패한 전적이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CJ헬로가 빠지더라도 기존 추진해온 전략은 남은 사업자들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더라도 단순히 규모의 경제 확보가 아닌 콘텐츠 투자 시너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야심차게 선언했던 ‘제4이동통신 진출’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케이블TV 컨소시엄은 가장 강력한 제4이통 후보군으로 꼽혔으며, CJ헬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제4이통을 준비해온 사업자였다.
시장경쟁 환경도 밝지만은 않다.
IPTV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프라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최근 미디어 소비패턴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위기 요소다.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케이블이 2000년대 초반 아날로그의 디지털 전환, 콘텐츠 투자 등에서 미적거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놓쳤다”며 “현재로서는 디지털 가입자가 가장 많은 CJ헬로를 제외한 사업자의 매물로서의 매력이 크지 않아 케이블TV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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