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강남점 ‘저스트 사이즈’ 체험해보니 셔츠 실루엣 고르고 목둘레·팔길이 선택 메저링 카드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 “반맞춤 셔츠, 가성비·착용감 탁월”
최근 일본 제조ㆍ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남성 고객을 위한 반맞춤 셔츠 서비스 ‘저스트 사이즈’를 선보였다. 일반 기성복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목둘레ㆍ팔길이 등을 세밀하게 조절해 몸에 꼭 맞는 셔츠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 강남점을 방문해 해당 서비스를 간접 체험해봤다. 반맞춤 셔츠는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에서만 주문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싶으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사전 예약 없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인 김모(27) 씨를 섭외했다. 김 씨는 비교적 체격이 크고 어깨가 넓은 편이다. 기성복 셔츠 L(100) 사이즈를 착용하면 어깨가 너무 끼고, XL(105) 사이즈를 선택하면 어깨는 맞지만 가슴ㆍ허리 부분은 헐렁해 꼭 맞는 셔츠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체 사이즈 측정에 앞서 셔츠의 실루엣부터 골랐다. 남성용 ‘이지케어 셔츠’ 중 여유 있는 실루엣의 ‘레귤러핏’이나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슬림핏’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김 씨는 두 종류 모두 입어본 후 슬림핏 XL(105) 사이즈를 택했다. 어깨가 딱 맞으면서도 가슴이나 허리 부분이 붕 뜨지 않고 신체 곡선에 맞게 착 감겼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강남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신체 치수를 쟀다. 먼저 목과 어깨선이 이어지는 정중앙, 정확히는 오른쪽과 왼쪽 쇄골이 마주보는 빈 공간을 기준으로 목둘레를 측정했다. 쇄골 사이 움푹 들어간 곳에 줄자를 대고 목을 따라 한 바퀴 돌고 원점으로 돌아오면 된다. 김 씨의 목둘레는 41.5㎝. 다시 뒤로 돌아 목뼈와 등뼈가 만나는 정중앙을 기점으로 꼭짓점을 찍듯 어깨ㆍ팔ㆍ손으로 줄자를 내려 팔길이를 재니 87.5㎝였다.
직원은 “셔츠를 주문할 때 실제 목둘레와 팔길이에 각각 2㎝를 더하면 된다”며 “목둘레는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2㎝)가 가장 적당하고, 팔길이는 재킷과 함께 착용했을 때 소매가 2㎝ 정도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직원은 구체적인 치수를 메저링 카드에 작성해 건넸다. 실측 사이즈에 목둘레(41.5㎝)ㆍ팔길이(87.5㎝), 추천 사이즈에 목둘레(43.5㎝)ㆍ팔길이(89.5㎝)라고 적혀있었다. 온라인 주문 시 추천 사이즈에 가까운 셔츠를 구매하면 된다.
메저링 카드를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을 해봤다. 이지케어 셔츠 슬림핏 XL 사이즈를 고르고 레귤러ㆍ버튼다운ㆍ컷어웨이 카라 가운데 레귤러 카라를 선택했다. 목둘레는 44㎝ㆍ45㎝ 중 고를 수 있어 추천 사이즈인 43.5㎝에 가까운 44㎝를 클릭했다. 팔길이는 2.5㎝ 단위로 고를 수 있었는데, 추천 사이즈인 89.5㎝에 가까운 89㎝를 택했다. 주문정보를 입력하고 3만9900원(기성복과 동일)을 결제하니 불과 5~10분만에 주문이 완료됐다.
셔츠가 도착한 것은 이틀 후인 화요일. 셔츠를 입어본 김 씨는 “그동안 셔츠를 사면 어깨만 맞고 허리와 가슴 부분이 헐렁하거나 어깨만 꽉 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유니클로 이지케어 셔츠는 셔츠의 실루엣을 고르고, 목둘레와 팔길이까지 맞추니 몸의 체형을 잡아주면서도 편안하게 잘 맞는다”고 했다. 다만 김 씨는 “반맞춤 서비스다 보니 목둘레와 팔길이 까지만 재고, 가슴둘레와 허리둘레는 조절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 씨의 총평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것이다. 김 씨는 “보통 20~30대 남성이 선호하는 브랜드 셔츠는 6~10만원대”라며 “유니클로의 반맞춤 셔츠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착용감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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