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게임사 실적부진 고전 위메이드·웹젠·더블유게임즈 등 中 게임사와 계약…기대감 상승
대형 게임사의 주가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중소형 게임주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게임회사와의 수출 계약 등 중국발 훈풍이 이들 기업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의 위메이드는 2월에만 33% 이상 급등했다. 웹젠과 더블유게임즈 역시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의 대형게임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코스닥 게임주들은 ‘중국 효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전날 중국 게임회사 37게임즈에 자사 게임 ‘미르의 전설2’ 지적재산권(IP)을 정식 수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급등했다.
37게임즈의 자회사 광주극성은 이미 작년 말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일도전세’를 중국에 출시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정식으로 IP 계약을 체결하면서 위메이드는 지난 1월부터 발생한 매출에 대한 IP 사용료를 소급해서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무엇보다 그동안 소송전을 치르던 양사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갈등이 조기에 봉합되면서 위메이드 실적과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7게임즈가 위메이드의 IP 이용을 인정한 것”이라며 “샨다와 킹넷 등 소송 중인 다른 중국 기업들로부터도 대규모의 현금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젠 역시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일 당분간 신규 게임의 판호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에도 일시 타격을 줬다. 그러나 웹젠은 이미 중국에 ‘뮤 HTML5’의 판호를 신청한 상태여서 출시까지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은 순차적으로 발급이 될 것”이라며 “접수 중단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코스피 이전상장을 신청한 더블유게임즈는 대만 게임 유통회사 소프트월드와 손잡고 소셜카지노 사업에 뛰어들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가라앉은 분위기다.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넷마블의 경우 초대형 인수합병 기대감과 1분기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우려가 교차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상반기로 예상된 ‘리니지2M’의 출시 일정이 미뤄져 이달에만 4% 넘게 하락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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