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ㆍ일자리 부진 등 기조 약화…정부 “긍정적 모멘텀 유지 총력”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새해 첫달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3대 실물경제 지표가 모두 반등하는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이 트리플 증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이다. 하지만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경기종합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개월 연속 하락하고, 선행지수도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하강기조는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일자리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경기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기업들의 재고도 계속 증가해 생산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많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작년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생산이 작년 10월 0.8% 증가한 뒤 11∼12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서비스업 생산은 0.9% 각각 증가했다. 광공업 부문에서는 전자부품(-5.4%)이 비교적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은 자동차(3.5%)와 스테인리스 강판 부문이 호조를 보인 1차금속(3.5%)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에선 숙박ㆍ음식점(-1.0%)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나 도소매(1.8%)와 정보통신(2.5%)은 호조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11월 2개월 연속 늘다 12월 0.2% 감소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소매판매 지수가 4개월 연속 0%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해 탄력은 약화된 상태다.
지난달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11∼12월 두달 연속 감소했다 3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5.3%) 투자는 감소했으나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5.4%) 투자가 늘어난데 힘입었다. 하지만 향후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과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1.2%)의 감소에도 건축(3.2%) 부문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반면에 건설수주는 발전ㆍ통신, 항만ㆍ공항 등 토목(-62.9%)과 주택, 사무실ㆍ점포 등 건축(-21.6%)에서 모두 줄어 1년전보다 41.3% 격감했다.
이처럼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3대 지표의 ‘트리플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부 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기종합지수는 지난해 후반 이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고,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지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지표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며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는 한편, 2019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3대 산업분야별 혁신대책 및 수출활력대책 마련 등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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