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외환보유액과 해외직접투자 자산이 증가할수록 국내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은 완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국제국 소인환 과장·대전충남본부 박수연 조사역)이 10일 공개한 ‘대외포지션(대외 채권·채무 비율)이 외환 및 주식시장 변동에서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대외자산이 환율 및 주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자산 항목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환보유액과 내국인 해외직접투자 자산은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될 경우 외환·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내국인 포트폴리오투자 및 기타투자 자산의 경우 그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다”며 “한편 대외부채는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을 중심으로 외환 및 주식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에 대한 실증분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 패널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외포지션이 일정 수준 이상 누적될 경우 환율 및 주가 변동성에 어떤 비대칭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패널평활이전모형(panel smooth transition model)을 활용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외환 및 주식시장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경기회복이 주춤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유로지역 정치불안 등 대외리스크 요인이 가세하며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요인으론 “국가간 실물부문 연계성이 강화된 가운데 금융의 자유화 및 국제화로 금융통합(financial ingtegration)이 가속화된 데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외환보유액에 대해선 “IMF(국제통화기금)는 외환보유액을 통화당국이 국제수지 불균형 보전 등을 위해 언제든 사용가능한 대외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위기발생시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등 금융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자산 관련해선 “미 금리인상, 자국통화 약세 등의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으로 기업의 대내외 충격 흡수력이 강화된 데 영향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기타투자 자산의 경우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한 시장 안정화 효과가 대외자산 항목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론 “기타투자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부문의 해외대출 및 예금은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만기문제 등으로 즉시 유동화되기 어려운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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