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항”…시인도 부인도 안해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 가능성

국방부는 북한 함경남도 신흥군 일대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대북 정보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해 “함경남도 신흥 일대도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의 공조 하에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며 “관련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흥 일대 군사 동향에 대해 시인하지 않았지만, 부인한 것도 아니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함경남도 신흥 일대에서 기습타격이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통신신호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이 집중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5~26일 신흥 일대에서 미사일 활동 관련 통신신호가 간헐적으로 송수신되는 것을 포착하고 이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처음 신호를 포착한 것은 RC-135 등 전면전 발발 시 전자정보 수집 및 분석을 맡는 미군의 핵심 정찰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신흥 일대는 과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사거리 약 3500㎞ 전후의 무수단 미사일 기지가 있던 곳이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여러 번 무수단 시험 발사에 실패한 뒤 이 일대를 고체연료 미사일 공장 및 미사일 보관 기지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이용한 미사일로, 발사 전 액체연료와 산화제 주입 등에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만약 액체연료 미사일 기지에 이상 동향이 포착될 경우, 한미 군 당국의 선제타격이 용이한 이유다. 그러나 고체연료 미사일은 이런 준비 과정 없이 결심 직후 발사가 가능해 대응이 어렵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고체연료를 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을 처음 시험 발사했고, 2017년 ‘북극성’의 지상형 버전인 ‘북극성-2’형을 발사하는 등 고체연료 미사일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미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한 대미 경고성 메시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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