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댄스ㆍ계단 마라톤 등 이색 취미 즐기는 사람 많아 -무리한 운동이나 준비운동 없으면 건강 오히려 해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대학생 최모씨는 ‘BTS(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수시로 이들의 영상을 찾아보던 최씨는 그들의 춤에 매료돼 영상을 보며 따라 추기 시작했고 몇 달 전부터는 다른 BTS팬들과 모여 본격적으로 커버댄스(댄스 따라하기)를 하기 시작했다. 2~3시간 격렬하게 춤을 추고 나면 땀이 쫙 나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우상인 BTS의 춤을 따라출 수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하지만 춤이 워낙 격렬하다 보니 춤을 추고 나면 1~2일 동안은 무릎이며 발목이 쑤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젊은 사람들이 색다른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아이돌 커버댄스부터 계단 마라톤 등 팔과 다리를 많이 사용하면서 운동효과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고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준비운동 없이 하다보면 관절에 무리가 생겨 부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면 연예인이 옆에서 함께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기능의 앱이 등장할 정도로 아이돌 커버댄스가 인기다. 그러나 다양한 동작을 하다 보면 발목과 허리 염좌 같은 가벼운 부상에서부터 인대가 늘어나거나 근육이 손상되는 다양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특정 관절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흔히 ‘삔다’고 하는 염좌가 발생한다. 근육 힘이 약하거나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 움직임의 균형이 깨지면서 염좌를 입게 되는데 골반 움직임이 많은 동작은 허리 염좌, 댄스 스텝은 순간 발목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 염좌가 일어나기 쉽다.
또 잦은 연습으로 건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염증이 생긴 건 주변이 붓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커버댄스 동작 중 흔한 점프나 무릎의 방향 바꾸기 동작,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 슬개건염 위험이 있다. 슬개건은 무릎 위 근육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힘줄로 슬개건염이 생기면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며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하다.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오면 일단 안정을 취한 후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인천힘찬병원 이상협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아픈 것을 참거나 낫겠지라고 생각해 부상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고 댄스를 하다 발목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63빌딩,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건물의 계단을 오르는 계단 마라톤도 최근 관심이 높아진 운동 중 하나다. 계단 마라톤은 근육을 골고루 발달 시켜주는 전신 운동으로 근육의 자극을 통해서 뼈도 튼튼하게 단련시켜 주고 심혈관과 호흡능력도 발달시켜줄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다만 평소 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사람은 갑자기 정강이 안쪽을 따라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쉽게 종아리 피로를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서로 경쟁하듯 과하게 속도를 내고 무리해서 계단을 오르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 원장은 “허벅지 뒤쪽 근육의 부상을 햄스트링 상해로 통칭하는데 근육의 유연성 부족과 갑작스러운 과부하가 원인”이라며 “근육과 관절이 평소 익숙한 범위를 넘어서거나 급작스러운 스피드를 낼 때 전해지는 부담이 부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려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주고 적정 속도로 올라가야 한다. 또 준비운동으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무릎을 가급적 편 상태로 천천히 잡아당겨 허벅지 뒤쪽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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