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장수정 기자] '구해줘 홈즈'가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주거 문제를 예능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감대'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대신하는, 스타들의 발품 중개 배틀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박나래, 김숙, 노홍철, 김광규, 장동민 등의 출연진이 의뢰인들의 요구 조건에 맞춰 집을 찾는 과정이 담긴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구해줘 홈즈'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1부 4.3, 2부 5.4%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6%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동 시간대 공동 1위를 차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과 호평 모두를 잡은 모양새다. 서울 곳곳을 오가며 소개되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을 엿보는 재미는 단연 이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가 되고 있다. 우리 이웃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또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어떤지 등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어주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서울은 물론, 부산까지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그림들을 담아내는 다양성도 이 프로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협소 주택과 퍼즐 주택 등 도심 속 새로운 주거 형태들을 보여줬던 파일럿 때와는 달리 정규 첫 방송에서 그들은 부산으로 그 배경을 옮겼다. 서울을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집값이 확연히 낮아지고 넓은 공간 활용과 바다 경치를 담은 인테리어까지 펼쳐졌다. 서울 시내 집에서는 보지 못하는 새로운 풍경들과 함께 시청자들로 하여금 각 지역의 장단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더해 '구해줘 홈즈'는 새로운 재미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일반인 의뢰인들의 존재 여부가 바로 그것이다.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숱한 관찰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그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공감대를 보장한다. 신혼부부부터 학생, 삼남매 등 의뢰인들의 직업부터 삶의 방식까지, 다양한 특성이 바로 집의 형태로 이어지기에 의뢰인이 바뀔 때마다 지루 할 틈이 없는 신선함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출연진은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집들을 후보로 보여주게 되고, 의뢰인은 그중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저마다 가진 '집'에 대한 가치들은 집이 단순히 주거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개를 키우기에 적합한 집이 될지, 또 젊은 여성이 혼자 살기에는 위험한 위치가 아닌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간 학생이 느끼고픈 지방의 정취는 무엇인지 등 빈 집을 찾아다니기만 해도 저절로 드러나는 각양각색 삶의 모습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이렇듯 '구해줘 홈즈'는 누구나 한 번은 고민해봤을 주거 문제를 예능 안에 녹여내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얻은 공감대는 '구해줘 홈즈'만의 확실한 색깔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구해줘 홈즈'가 확고하게 구축한 프로그램 정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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