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론 이후 외인 자금도 집중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기관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도가 거센 가운데 금융투자(증권사)는 ‘나홀로 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 역시 삼성전자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는 흐름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 30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사는 연초부터 2월 말까진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3월 초 순매수로 돌아선 후 이날까지 한 달 넘게 순매수를 유지 중이다. 기관 투자 중에서 올해 연기금(-5101억원), 투신(-2693억원), 보험(-2096억원) 등 주요 기관이 대거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증권사에 하반기 반도체 업황 낙관론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부터 나타나고 있는 모바일 디램의 수요 회복과 2분기 예상되는 서버 디램의 수요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조정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향후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실적상향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디램 및 낸드가격 하락폭이 3~4개월 전 예상 대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수요 업사이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이익 하락 국면에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낸드는 3분기, 디램은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어닝쇼크였던 1분기와 비슷한 6조3400억원을 기록하겠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조4100억원, 8조8300억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상승세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전날 기준 3조2239억원에 달했다. 4월 들어서만 5088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의 올해 코스피 순매수 전체 금액은 5조9894억원으로,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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