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쪽 분량 전달 방법 논의 일부 수정ㆍ삭제된 편집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가 임박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무부 관리들이 특검 보고서 편집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약 4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가 종이 문서로 전달될지, 전자문서가 될지, 편집된 부분은 어떻게 표시될지 등 공개 방식도 미지수다.
법무부 고위 관리들은 지난달 특검팀 수사 종료 이후 법무부 청사와 특검 사무소를 오가며 보고서를 검토해왔다.
앞서 특검 수사 종료 직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4쪽 분량의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공개될 예정인 보고서는 원본으로,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일부 정도는 수정ㆍ삭제된 편집본이다.
의회도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분주하다. 의회는 곧 휴회가 예정돼 있다. 워싱턴과 인근 지역 공립학교도 봄 방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보고서 공개를 맞춰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번 보고서 공개가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2020년 대통령선거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 전면 공개를 요구해온 하원 법사위원회 변호사와 보좌관들은 보고서가 나오면 그들이 요구한 내용과 보고서 편집본이 얼마나 른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위원회는 편집 정도에 따라 보고서 원문과 보고서에 바탕이 된 정보 제출을 요구할지를 결정한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반박 보고서를 준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한 인터뷰에서 현재 보고서가 140쪽 분량인데 이를 50쪽 분량으로 압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은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보고서에서 특검의 내부 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화당은 보고서 공개 수준이 민주당의 요구에 못 미칠 경우에 대비해 바 장관을 향한 비판을 차단할 준비도 이미 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현 정부뿐 아니라 전 정부에서도 의회에 전문을 공개하면 새어나가게 돼 있더라”며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보고서를 편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뮬러 특검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측이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이후에도 특검 수사에서 촉발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다른 수사는 이어지고 있다.
하원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과 사업, 외국 정부와의 관계, 백악관 보안등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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