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노사, 전날까지 사흘 연속 교섭 진행 - 노조, 교섭 기간 동안 부분파업 삼가…협상 분위기도 지난달 8일과 비슷 - 한국지엠도 쟁의권 확보했지만 파업 대신 천막농성ㆍ선전전 주력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헤럴드DB]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장기 파업으로 인한 판매 감소 및 실적 악화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도 대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지엠도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 대신 천막농성과 선전전에 주력하는 등 사측과 대화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연속 협상 테이블에 앉아 28차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집중 교섭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사측 관계자는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으며 차기 일정은 다음주에 재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사 간 평행선이 여전하지만 사측은 물론 노조 역시 대화로 합의점을 찾는 데 공력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노조는 이전과 달리 사흘간의 협상 기간 동안 부분 파업을 삼가고 대의원 전원이 협상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파업에 대한 피로감과 끝을 모르는 경영악화로 갈수록 노조원들의 파업 참석률이 떨어지면서 대화로 난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측도 임단협 타결에 동력을 싣기 위해 당초 닷새로 예고했던 셧다운 일정을 사흘로 축소한 데 이어 닛산 로그 생산까지 연말로 늘리며 임단협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협상 분위기도 타결 직전까지 갔던 지난달 8일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도 지난 24일 노조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파업 대신 천막농성과 선전전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으로 인해 간신히 되살린 실적 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날인 25일부터 한국지엠 본사 본관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농성에 돌입했고, 30일까지 출근시간대에 사측이 추진하는 단체협약 개정 문제점 등을 알리는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기존 단체협약에서 73개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했다가 18개 조항은 철회했지만, 여전히 55개 조항은 남겨두고 있다”며 “당장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더라도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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