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승계 위해선 ‘CJ 주가 하락’이 유리하다” CJ 주가 눌러 CJ올리브네트웍스 인적분할 → IT부문 CJ 100% 자회사로 편입 증권가 “정황상 주식교환 시점이 CJ 주가 저점 가능성”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CJ그룹이 ‘3세→4세(범삼성가 이병철 창업주 기준)’ 경영권 승계의 핵심으로 꼽혀온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정보기술(IT) 부문을 떼어내 지주사로 넘기는 결정을 내리면서, CJ주식회사가 오너일가 경영승계의 ‘피해주’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너 4세에 가장 유리하게 경영승계가 이뤄지기 위해선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극대화하는 한편 CJ의 주가는 하락해야 한다는 논리가 일정부분 CJ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왔으나,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투자자들에 ‘CJ 주가 바닥’ 신호를 줬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한 뒤,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IT부문 45%, 올리브영 55%다. 분할된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교환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기존 CJ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CJ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CJ의 주가가 부진했던 데에는 ‘오너 일가 측에 유리하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기 위해선, 오너 4세가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모회사인 CJ의 주가는 하락해야 한다’는 논리가 일부분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합병안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제일제당 부장이 CJ 지분을 확대하는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안으로 꼽혀 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는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피해주 우려로 2015년 이후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는데, 이번 주식 교환 과정에서 이선호 부장 외 오너 일가가 CJ 지분을 마침내 확보함에 따라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CJ 측이 최근 간담회에서 분할된 IT 사업부가 대부분의 이익을 배당을 통해 CJ에 지급할 계획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CJ로 유입된 IT 사업부의 현금은 CJ주주를 위한 배당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배당금을 최근 거래일 주가로 나눠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1.21%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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