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친러 반군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 등 주요 거점을 재탈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격화되면서 사망자 수도 2600명에 이르렀다. 난민의 수도 수십만 명에 달했고 피해는 점차 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친러 반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힘들여 확보했던 루간스크 공항에서 철수했고 러시아제 전차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보안위원회는 ‘질서정연히’ 루간스크 공항에서 퇴각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정부군은 지난달 반군을 몰아부치며 어렵사리 탈환한 루간스크 공항을 다시 내주게됐다.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퇴각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유니안(UNIAN)은 정부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퇴각 이후 680명의 정부군이 반군의 포로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군 2개 소대가 항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의 전선’을 형성한 동남부 노보아조프스크는 이미 반군의 수중에 떨어졌고 지난달 31일 밤 아조프해 해상에선 우크라이나군 순찰선이 공격을 받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반군 세력은 크게 약화돼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승리를 확신하며 진압작전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발레리 겔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반군 점령 지역이 두배 반 이상 줄었다며 승리가 임박했다고 자신했다. 반군도 ‘인도주의적 위기’를 내세우며 휴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23일 구호품을 실은 러시아의 구호 호송대가 루간스크 지역을 다녀간 이후 상황은 크게 변했다.
지난달 28일 반군이 동남부 지역에 새로운 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동부지역에 집중된 관심이 남부까지 확대됐고 다시 정부군이 수세로 몰리기 시작했다.
전세가 갑작스레 역전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개입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겔레테이 장관은 반군과의 전쟁은 끝났고 이번 사태는 사실상 러시아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하며 “유럽이 2차세계대전 이후 보지못했던 대전이 문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싸움이 계속되면서 희생자는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사망자 수는 2593명에 이르렀다. 이는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 추락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는 제외한 것으로 최근 휴전한 가자지구 사망자(2100명)보다 많은 것이다.
도네츠크 지역만 놓고 보면 숨진 민간인의 수는 951명으로 사망자의 상당수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위험지역인 루간스크 등에선 희생자들이 그냥 묻히고 있어 집계가 힘든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반군은 정부가 희생자 수를 속이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피난민 수도 수십만 명에 달한다. 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 쪽으로 도망친 이들은 15만5800명, 러시아로 넘어간 이들은 18만8000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루간스크는 이미 수천여 가구가 전기, 가스 공급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공습 때문에 지하실에서 잠을 청하고 식료품, 연료 등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네츠크의 한 여성은 정부군의 포격을 유도했다며 반군에 의해 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등 인권유린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스크린 찢은 ‘댕’ 소리…드뷔시부터 고서방까지, ‘오디세이’ 음악사 [백스테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5/news-p.v1.20260819.fca8484b83c84c22bd209479c7a9a72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