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쿠웨이트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 3개국 공식방문 경유지 포르투갈ㆍ미국, 현지 진출 기업 지원 총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첫 만남 “진심으로 기업 활동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9박11일간 쿠웨이트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 공식방문과 경유지인 포르투갈ㆍ미국 방문을 마치고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순방의 총비행시간은 50시간 50분이며 비행거리 4만213km로 지구 한바퀴(4만8㎞)이상 돈 셈이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쿠웨이트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 대통령 또는 총리 등 수장들을 만나 각 국의 인프라 구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 국가들은 쿠웨이트 알-주르 석유화학단지사업(총 100억달러) 등 총 256억달러(약 한화 30조원) 규모의 건설ㆍ서비스ㆍ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우선, 첫번째 방문국이었던 쿠웨이트(4월30일~5월3일)에서 이 총리는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의 회담에서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100억 달러)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 발전소 사업(40억 달러),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정비사업(7억 달러) 등 총 147억 달러(한화 17조원)규모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대병원의 조속한 위탁운영체제 구축 ▷양국 경제공동위원회의 올해안 재가동 ▷‘비전 2035’(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전략위원회 설치·가동 ▷인천공항공사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등 총 8대 주요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양국 총리 회담 직후 ▷정부간 문화협정 개정(외교부) ▷외교연수원간 협력(외교부) ▷경제자유구역 협력(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진출지원 협력(코트라) ▷보건분야 협력의향서(보건복지부) ▷세관상호지원(관세청) ▷부패척결 협력(국민권익위원회) ▷경호안전분야(대통령경호처) 등 8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번째 공식 방문지인 콜롬비아(5월4~6일)에서 이 총리는 이반 두께 마르께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단독ㆍ확대회담을 갖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ㆍ인프라ㆍ재생에너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 직후 한·콜롬비아 FTA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관세 당국 간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내용의 ‘FTA 이행협력’와 한·콜롬비아 오렌지경제 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내용의 ‘무역투자협력, 외교관 훈련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외교연수원 간 협력’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2016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특히 이 총리는 두께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보고타 지하철 1호선 건설사업(약 43억달러)에 현대건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15억달러)에도 우리 기업의 수주를 부탁했다.
이 총리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인 콜롬비아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간담회,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한ㆍ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방문 등을 통해 보훈외교 활동도 전개했다.
1962년 수교이래 한 차례도 정상급 교류가 없었던 에콰도르(5월6~8일)에서는 ▷외교연구원간의 협력(외교부) ▷무역투자 및 거래증진 확대(코트라) ▷에너지 및 전력 프로젝트(코트라) ▷해양안전(해양경찰청) ▷인프라 및 교통관리 분야(국토건설부) 총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총리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오토 소넨홀츠네르 부통령과의 확대회담을 연이어 갖고 한국공항공사의 2억 달러 규모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수주를 위한 에콰도르 정부의 배려를 요청했다. 만타공항 운영권 수주 등 우리 기업의 에콰도르 인프라 참여 가능한 사업은 ▷해안선철도 프로젝트(10억달러) ▷키토-과야낄 전기철도 사업(39억달러) ▷쿠엔카시 전기차 구매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2100만달러) 총 6조원 규모다.
무엇보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 공식 방문 중 아이메사 현대기아차 조립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그랜드 아이텐(i10)’ 조립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에콰도르는 현대자동차가 1976년 포니를 최초 수출한 국가다.
마지막 경유지인 미국에서 이 총리는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에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20여분 면담했다. 이 총리는 재계 5위 기업인 롯데의 신 회장을 만나면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5대 그룹 최고 경영진을 모두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 총리는 방문지마다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우리 동포 및 진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해외 진출하려는 기업,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들에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진심으로 기업 활동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의 공식 수행원 중 한명인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기존 제조업의 수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쿠웨이트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권,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권, 만타공항 운영권, ICT 및 신재생 에너지 협력 등 의료ㆍ서비스ㆍICTㆍ에너지 인프라 구축 수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특히 이번 방문국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ㆍ서비스ㆍICTㆍ에너지 인프라에 높은 관심을 갖고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최병환 총리실 국무1차장, 조현 외교부 제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등 17명의 공식 수행원이 동행했다. 특별수행원으로 한·에콰도르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과 한·쿠웨이트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한·콜롬비아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여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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