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있다. 비주얼로 대한민국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배우 강동원-송혜교가 호흡을 맞추는 것도 모자라 선청성 조로 아들을 가진 부모 역할에 도전했다.

'선남선녀' 배우로 불리우는 두 배우는 자신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절절한 부모의 심정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예쁘고 멋있게 보이려기보다는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촬영에 임하기도 하고, 10kg를 찌워 현실 속에 젊은 30대 부부를 표현,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선천성 조로증으로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1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해 그 해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며 인기를 얻었다.

자식이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은 것이 부모의 당연한 마음이다. 서른 세살의 젊은 부부는 16살에 80세의 신체를 가진 아들 아름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보통의 서른 세살은 직장에 다니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청춘을 즐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청춘을 즐길 여유는 없다. 대수(강동원 분)는또래 친구들이 고기를 먹고 회식을 할 때, 고깃집 서빙을 해왔고, 지금은 택시 운전과 후배의 경호 일을 도와가며 아름의 병원비를 마련한다. 걸그룹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미라(송혜교 분)는 TV에서 나오는 태티서를 보다 못다 이룬 꿈을 떠올린다.

젊은 부부는 상념에 젖을 시간이 없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름과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강동원과 송혜교가 아닌 아름의 부모는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슬픈 이야기지만 유쾌하고도 담담하게 풀어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자식 앞에서 꿋꿋하게 웃어보이는, 부모의 모습과 닮아있다. 강동원과 송혜교의 눈물연기와 그것을 절제하며 참아내는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내어주는 우리의 부모와 가장 닮아있는 모습이 아닐까. 이런 공감이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는 3일 개봉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