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ㆍ13 대책 이후 긴 침묵, 5개월만에 첫 매매 이뤄져 - ‘강남 3구’ 5월 아파트 거래도 회복세, 인근 재건축 착공 임박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반포 지역 ‘대장주 아파트’ 중 한 곳으로 통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올해 첫 매매가 성사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그동안 일대 시세와 거래 동향 등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 왔다. 이번 매매가 강남의 거래 흐름을 바꾸는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12.93㎡와 84.99㎡가 각각 32억원과 25억원에 손바뀜했다는 공시가 올라왔다. 거래일은 4월 초순이었지만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기간(60일)에 따라 두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 거래가 확인된 것이다.
바로 직전 매매는 지난해 11월에 이뤄졌다. 정부의 9ㆍ13 대책 이후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다가 5개월여 만에 긴 침묵에서 깨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매매가격은 작년 전고점과 대비해보면 3억원에서 4억원 가까이 빠졌다.
지난해 아크로리버파크의 동일 면적(84.99㎡) 최고 매매가는 8월말 성사된 28억8000만원이었다. 같은 면적이라도 층수와 한강조망 여부 등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부적인 조건을 더 봐야하지만, 최근 지속된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 추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고점에 비해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인근의 다른 대장주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점도 눈에 띈다. 반포자이 전용 84.98㎡의 경우 이달 초 21억8000억원에 손바뀜한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지난 3월 21억7000만원과 23억1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극심한 거래절벽에 시달리던 서울과 강남3구 지역이 지난달부터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404건으로 올해 처음으로 월 2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달 들어서는 강남 지역의 거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전날 기준으로 5월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194건과 117건으로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175건)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크로리버파크를 사이에 두고 반포주공1단지, 반포경남ㆍ신반포3차 아파트가 재건축 착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반포 지역은 학군과 생활 인프라, 재건축 이슈 등으로 여전히 각광받는 지역”이라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 일대가 서울과 강남 지역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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