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하는 사고를 내 구속된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무죄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법원은 이날 부주의ㆍ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지만 선장은 여전히 무죄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 경찰은 인적, 물적 증거에 비추어 부주의·태만에 의한 인명 사고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우크라이나 출신의 출신의 유리.C(64)로 알려진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 대해 31일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헝가리 법률상 피의자 구금 시간은 최대 72시간이며, 이 시한 내에 기소되지 않으면 석방, 보석, 구속 중 한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선장의 구속 기간은 한 달이다.
다만 법원은 보석금 1500만 포린트(5900만원)를 조건으로 한 석방 옵션도 제시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추가 조사를 받더라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검찰은 판결이 나올 때까지 선장의 구속이 필요하다며 조건부 보석을 허용한 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법원 결정은 이번 주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의 변호인은 “선장의 증언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지 않지만, 그는 심문을 받을 때 줄곧 말해온 것처럼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바꾸진 않았다”며 “보석으로 풀려나도 전자 추적장치 때문에 부다페스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선장은 지금 사고 후 매우 불안한 상태”라며 “선장은 많은 희생자를 초래한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이 전달되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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