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GI, 지난달 29일 감사인 선임 신청 - 회장선임ㆍ故 조양호 회장 퇴직금 문제삼아 - 한진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이뤄져” 반박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강성부펀드(KCGI)’가 지난 4일 법원에 감사인 선임을 신청하면서 한진그룹 승계과정을 정조준했다.
KCGI는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번 감사인 신청은 이와 달리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KCGI의 이번 신청은 조 전 회장의 퇴직금ㆍ퇴직위로금 지급 과정에서 주총이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뤄졌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KCGI는 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지급 금액, 찬성한 이사 명단, 임원 퇴직금 지급 근거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조원태 회장 취임과 관련해선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안건이 상정돼서 처리됐는지, 이사회 결의가 없었다면 누구의 지시로 회장이란 명칭을 사용했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회장으로 기재됐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했다.
KCGI의 이번 감사인 신청은 최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한진가의 가족분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변경과정에서 서류 제출이 늦어지면서 분쟁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조 회장 또한 3일 IATA 연차총회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가족간 상속문제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하지만 가족들과 지금 많은 협의를 하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혀 가족간의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진그룹 측은 KCGI의 주장에 대해 조 회장 선임과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 지급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또 4월 이사회를 통해 조원태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회장은 이사회 결의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KCGI는 지난달 말 기준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2.3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고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28.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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