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사상 최대 규모 5조원 투입된 RUCㆍODC 준공 -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종합에너지 화학기업 도약” - 석유화학 2차 프로젝트에도 아람코 지원 ‘든든’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원유 정제 및 판매 위주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가해 오던 S-OIL이 석유화학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하며 ‘대전환기’를 맞았다. 정유사로서 정체성을 확장하고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최대주주인 ‘석유업계 큰 손’ 사우디 아람코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끌어내며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S-OIL은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난해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복합석유화학 시설 RUC(잔사유 고도화시설)와 ODC(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 준공식을 거행했다.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 권력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500여명의 인사들이 자리했다.
S-OIL이 준공한 RCU와 ODC는 국내 정유ㆍ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 가량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또 아람코가 S-OIL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번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
신규 시설들은 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저부가가치 제품을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을 연간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PO)을 연간 30만톤 생산한다.
RUC에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뽑아내고, ODC는 프로필렌을 투입해 PP와 PO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한다.
S-OIL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쓰오일 사업 중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됐다”면서 “올레핀 제품이 이전보다 4배 이상 늘어 37%를 차지해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사업 또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준공식에 앞서 S-OIL은 전날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추가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오는 2024년까지 총 7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2단계 프로젝트는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이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될 계획이다.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빠르게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수 S-OIL 이사회 의장은 “한국의 정유 · 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S-OIL이 정유ㆍ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됐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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