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진선 기자] 15살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안고 돌아왔다. 음악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야외에서 영화와 음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 기자회견이 열려 허진호 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설경숙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트레일러 감독 강형철이 자리했다. 이상천 조직위원장은 스케줄 상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설경숙 프로그래머는 15회 맞은 JIMFF에 대해 ”음악이 다양해졌다. 한국 전통 음악과 집시 음악 등, 전통음악부터 실험적인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설승아 사무국장은 “JIMFF가 추구하는 것은 영화제가 진행되는 곳곳에 음악이 물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설 사무장은 “9일은 헤이즈, 선우정아, 황소윤 등, 10일에는 휘성, 레게 강 같은 평화(스컬, 하하)이 무대에 오르며 12일에는 동명로 77무대에서 ‘별들의 고향’이 상영된다. 김창완 밴드와 에일리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화려한 볼거리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JIMFF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음악영화축제’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공간적인 변화’를 꾀했다. 설 사무국장은 동명로 77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점에 대해 “많은 분을 만나는 것이 영화제의 역할인데 찾아오기 편한 곳이며, 다른 극장과의 이동도 쉽기 때문”이라며 “옆쪽에 수영장도 들어설 예정이라, 관광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JIMFF가 15회째 열리고 있지만 사실 한국에서 음악영화는 부진한 편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상상력, 기획력이 부족하다. 너무 알려진 음악으로만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라며 “인디 뮤지션이 출연하면 촘촘하지 못한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거 같다. 획기적인 작품이 절실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영화는 제작비 때문에 연출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앞으로 영화 제작사, 투자사에서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허진호 집행위원장은 “한국에서 음악영화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JIMFF가 여러 부분들을 지원하고 있다. 총 지원금을 작년에 비해 2배로 늘렸다”라며 “앞으로도 예산을 늘리는 등 활로를 찾아서 음악영화에 대한 지원을 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영화는 만들어 놓으면 역사가 되기 때문에 JIMFF가 더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설승아 사무국장은 “음악영화는 다른 상업영화처럼 퀄리티를 뽑아내기 무리가 있다. 우리가 풀어나갈 숙제”라며 “영화제를 통해 서구음악과 다른 아시아 음악에서 내는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영화제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예쁘지 않을 수 있지만 의미가 담겨있는 좋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매년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세웠다. 12회는 류혜영-엄태구, 13회는 한지민, 14회는 그룹 소녀시대 권유리가 올랐다. 올해는 JIMFF가 정수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정수정은 그룹 에프엑스(f(x))멤버로 음악 활동을 했으며, 드라마 ‘슬리로운 감빵생활’ ‘하백의 신부 2017’등에 출연했다. 정수정은 “제가 올해 JIMFF 홍보대사가 됐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JIMFF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다양한 영화음악과 프로그램 진행 중이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강형철 감독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까지 세 편의 음악영화를 만들었는데 JIMFF 트레일러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 같아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강형철 감독은 “JIMFF 트레일러를 맡게 돼 영광이다. 콘셉트는 영화제로 가는 도로조차도 악보가 될 수 있다는 느낌으로 찍었다”라며 “아직 완성이 덜 됐는데 이 트레일러가 모든 영화 상영 전에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훌륭한 영화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마무리해서 영화제 기간에 좋은 트레일러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영화제에는 126편의 음악영화가 올라간다. 작년 116편에 이어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15년 동안 역대 최대 작품 수다. 또, 한국영화 100년 특별 섹션은 JIMFF의 정체성을 살려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음악영화사에 중요한 작품들로 꼽히는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서편제’ ‘가요반세기’ 등 6작품을 특별 상영한다. 최초의 음악영화로 평가받는 ‘푸른 언덕’은 89분 중 복원된 36분 분량으로 상영된다. 또 故 류장하 감독 추모상영으로 ‘순정만화’ ‘뷰티플 마인드’ 등의 작품이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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