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가상현실을 응용한 스포츠 게임 사업이 미국 골프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지난 23일 스포츠 베팅을 하는 대표적인 판타지스포츠업체인 드래프트킹과 다년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루이스 고이코리아 PGA투어 선임부사장은 제휴를 발표하면서 “판타지스포츠 업계 리더인 드래프트킹과 파트너가 되면서 투어로서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로 인해 골프팬을 늘리고 골프 산업계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드래프트킹 이용자들은 이번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페덱스 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부터 골프 대회의 실시간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참고하거나 PGA투어가 제공하는 정밀한 투어 정보인 샷링크 데이터들을 참고할 수 있게 된다. PGA투어의 판타지 게임업체와의 제휴는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2년전에 부임하면서부터 강하게 표방한 정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PGA투어는 2년 전부터 홈페이지 상단에 판타지(Fantasy) 항목을 포함시켰고 판타지골프, 원 앤드 던(One & Done),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의 원 앤드 던 등을 운영해왔다. 최근의 제휴 발표는 PGA투어가 도박, 주류업체의 후원에 대해 제한폭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지난해 6월 미국연방대법원은 미국내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면서 이전까지 네바다, 오리건 등 4개 주에 한정되던 스포츠 베팅업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1950~6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이 종이로 하던 게임을 1999년 인터넷포털 야후가 판타지 스포츠리그를 열면서 온라인 게임으로 변신했다. 2009년에 팬듀얼이 리그 방식을 탈피해 매일 즐길 수 있는 데일리판타지스포츠(DFS)게임을 출시하면서 게임 유저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번에 PGA투어와 제휴한 드래프트킹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설립 5년 만에 2조원을 넘겼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팀을 꾸려 스포츠 경기를 치르는 DFS는 미국에서 선풍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선수의 실제 경기 결과를 대입시켜 승패를 결정짓고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미식축구의 이용자는 3천만명에 이른다고도 한다. 2016년에는 국내에도 판타지볼이 등장해 농구(KBL), 야구(KBO) 서비스를 시도했다. 네이버 등 포털업체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판타지스포츠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 광고를 하거나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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